서울--(뉴스와이어)--글로벌 컨설팅 기업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최근 ‘자동차 운영 시스템에 대한 승용차 OEM 전략 분석 보고서(Passenger Vehicle OEM Strategies for Automotive Operating Systems)’를 발표했다.
현재 자동차 산업에 큰 변화의 바람이 불면서 차량 개발 과정 역시 재정의되고 있다. 승용차 OEM사들은 SDV (Software Defined Vehicle) 개발 방식을 도입하면서 커넥티드와 자율주행, 공유, 전기(CASE) 모빌리티 콘셉트와 이와 관련된 수많은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SDV 접근 방식을 통해 승용차 OEM사들은 차량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업데이트할 수 있는 기능과 역량을 확장시켜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SDV를 성공시키기 위해 OEM사들은 도메인(domein) 및 존(zone) 내 기능들을 통합해 차량 EE(Electrical/Electronic) 아키텍처를 재설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SW) 개발, 특히 차량 운영 체제(OS)라고 불리는 소프트웨어 기반 기능들을 확장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산업에서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 구성 요소가 내장된 모든 제어 장치에 Automotive Open System Architecture (AUTOSAR)와 Automotive Grade Linux (AGL) 같은 OS가 포함돼 있다. 승용차 OEM사들이 SDV 전략의 하나로 EE (Electrical/Electronic) 아키텍처를 꾸준히 진화시켜 모든 제어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준 SW 플랫폼에 대한 필요성이 부상하고 있다. 이 표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통해 차량과 클라우드간의 원활한 통신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SDV에서 OS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분리시킨 일반적이고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다.
승용차 OEM사들은 자체적으로 모든 도메인과 차량 플랫폼에 활용할 수 있는 공용의 확장 가능하고 표준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인포테인먼트 도메인용으로 주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AAOS)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승용차 OEM사들은 구글 오토모티브 서비스(GAS)와 오픈 소스 코드를 사용 중이다. 또 실시간 OS(RTOS)로 실시간 애플리케이션 관리를 위해 도메인/조널(Domain/Zonal) 하이브리드 아키텍처를 채택해 인포테인먼트 및 자율주행(AD) 도메인을 별도의 제어 유닛으로 유지시킬 것이다. 기존의 티어 1 공급사들은 특정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요구하는 OEM사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 둘을 분리시키는 제품 전략들을 세우고 있다.
자동차 전기화와 커넥티비티, 자율 주행으로 인해 개인 차량마다 소프트웨어 사용/코드 라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차량 OS 플랫폼이 차량 소프트웨어 스택의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다. 승용차 OEM사들은 전체 차량 수명 주기 동안 새로운 기능에 대한 꾸준한 업그레이드 또는 업데이트를 목표로 하고 있다. 차량 OS 플랫폼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분리시킬 수 있는 SDV의 구성 요소 역할을 해 기능 업데이트 또는 업그레이드를 지원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 지원 기능은 오작동 위험이 높아 안전성과 보안을 위협할 수 있다. 공용 및 표준 차량 OS는 승용차 OEM사에게 필요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품질을 제어할 수 있는 레버(lever)를 제공한다. 승용차 OEM사가 소프트웨어 개발 시 품질 관리 및 비용 최적화에 표준화된 차량 OS가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처럼 차량용 OS 시장 전망이 밝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먼저 차량 수명 주기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과 테스트, 그리고 관리할 수 있는 전문 지식과 역량, 경력을 갖춘 전문가가 부족하다. 또 승용차 OEM사들이 차량 섀시 플랫폼 개발과 투자를 여전히 이어가고 있고 앞으로도 이 플랫폼에서 여러 차량 모델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나 기존의 차량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고민해 봐야 한다.
특히 차량 플랫폼 제조사들이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하지 않아 차량 OS을 실행하는데 매우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또 차량 개발 방식의 변화는 엔지니어링 영역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개발 방식의 초점이 바뀐다면 직장 문화와 기업 가치 제안, 신제품 개발 부서 관련한 자원 관리 및 고위 관리자 리더십의 문제까지 촉발할 수 있다. 전기자동차(EV) 개발과 시장 출시를 경험하면서 SDV 개발 방식에 필요한 비용이 매우 크다는 것이 증명됐다.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과 장기적인 실현을 위해 향후 몇 년간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할 것이다.
승용차 제조사와 공급사들이 도메인 중앙 집중식 아키텍처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점차 자체 OS 개발에 대한 정의를 내릴 조널 아키텍처 도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차량 섀시 플랫폼과 유사하게 승용차 OEM사들은 다른 승용차 OEM사들에게도 자사 독점 기반한 OS를 허가할 것이다. 이는 신속한 투자금 회수와 더 많은 차량 내 소프트웨어 에코시스템 활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승용차 OEM사들이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첨단 센서, 그리고 자체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지속적인 협업을 밸류체인 전반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따라서 임베디드 시스템을 제공하는 티어 1 공급사들은 자신들이 제공하는 제품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 소개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은 자동차와 ICT, 헬스케어, 에너지 등 주요 산업에 관한 글로벌 시장 조사 및 컨설팅 기관으로, 60여 년간 고객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다. 전 세계 29개국 47개 지사에 2200여 명의 컨설팅 인력을 운영하며 12개 산업과 주요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성장 전략 및 벤치마킹 서비스뿐만 아니라 경제 흐름을 파악하고 유망 기술과 메가 트렌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식별해 정부 기관과 기업, 투자자들이 성장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원하고 있다.